서울 올림픽 정신과 유산을 재조명하고 아울러 2036 올림픽 유치 의미를 부각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36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서울 올림픽에 대한 가치와 유산을 재정립해 올림픽 미래의 기준을 제시하려 했음이 엿보인다.
책은 다섯 분야(과거-과거 & 현재-현재-현재 & 미래-미래)에서 열 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과거는 △1988 서울 올림픽 유산: 분단 국가에서 세계 국가로(김학수·전 스포츠 투데이 편집국장) △되돌아본 서울 올림픽 유치 전략과 마케팅(김의진·전 스포츠 조선 편집국장) △대한민국 현대사 전환점이 된 1988 서울 올림픽을 이끈 ‘그때 그 사람들’(정태화·전 서울신문 체육부장) △재일동포의 통 큰 성금, 1988 서울 올림픽 성공 밀알 되다(이보상·전 스포츠 서울 편집국장) △아직도 잘 모르는 1988 서울 올림픽 뒷이야기(손장환·전 중앙일보 체육부장) 등이다.
과거 & 현재는 △올림픽 정신의 탐구 및 재조명(박건만·전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며, 현재는 △오늘의 주역들, 한국 스포츠 미래 밝힐 ‘등불’이 되리라(최규섭·전 일간 스포츠 종합 기획 에디터)이다.
현재 & 미래는 △1988 서울 올림픽, 스포츠·문화·방송·디지털의 놀라운 르네상스를 이끌다(계은영·전 스포츠 서울 체육부장)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계승 사업과 미래 청사진(서완석·전 국민일보 체육부장)이며, 미래는 △새로운 차원으로 맥 계승… 왜 2036 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나?(심재희·한국체육기자연맹 사무총장)이다.
이 책은 1988 서울 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던, 현재는 KSJA 회원으로서 한국 체육의 밀알이 되려고 애쓰는 베테랑 체육기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해 더욱 생생한 느낌을 자아낸다. 서울 올림픽을 비롯해 수차례 여러 올림픽을 취재하고 기록했던 관록의 체육기자들의 기록과 증언에서, ‘올림픽 레거시 완성판’으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풍부하면서도 진귀한 사진을 수록한 점도 돋보인다. 198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 1988 올림픽 유치 사진부터 오늘날 사진까지 반세기 가까운 사진을 실음으로써 더욱 생생한 현장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한 편집이 눈길을 끈다. KSPO와 세계적 사진작가인 김민제 씨가 소장한, 좀처럼 접하기 힘든 사진들은 읽는 이의 흥미를 자아냄은 물론 가독성을 높여 더욱 눈길을 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