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내년 세계 경제 3.5% 성장…인프라·부동산 투자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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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내년 세계 경제 3.5% 성장…인프라·부동산 투자 유망"

내년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긴장, 인공지능(AI) 기반 생산성 촉진 등과 함께 3.5%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프라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맥쿼리자산운용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선진국 소비자가 여전히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AI 인프라 투자와 완화된 금리 환경이 뒷받침되면서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 관세 충격의 실물경제 파급이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실효 관세율은 약 17.4%다.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에도 관세 인상의 실물경제 충격은 약 9~18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났던 만큼, 올해 관세 인상의 본격적인 결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세계 경제의 최대 변수로는 AI를 꼽았다. 보고서는 "AI 관련 설비와 데이터센터, 통신 인프라 투자가 2023년 이후 미국 경제 성장의 약 15%를 설명한다"며 "생산성 상승 효과는 세계 기준 연간 0.7%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 가장 매력적인 투자 기회는 인프라와 부동산 분야에 있다고 전망했다. 벤웨이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헤드는 "지난 18개월 동안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회사 역대 최대 규모 회수인 500억달러 이상의 총 수익을 실현했다"며 "우리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의 장기적인 경제적·사회적 타당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고, 이는 세계 기관 및 자산가 투자자들에게 강하게 공감을 얻고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망, 재생에너지, 송배전 인프라는 AI와 전력 수요 급증의 최대 수혜 분야로 꼽혔다. 보고서는 "미국은 2025년 한 해에만 64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발전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며, 중국은 상반기에만 290GW 이상을 증설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역시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금리 정상화로 자산 가격이 조정받은 가운데, 신규 공급이 크게 위축되면서 주거용, 물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중장기 임대료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장기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채권과 크레딧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보고서는 "미국 국채는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있지만, 유럽 채권 시장은 재정 부담이 크고 일본도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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