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폰세. 사진=뉴시스
사진=MLB닷컴 SNS 캡처 KBO리그를 휩쓸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하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MLB닷컴은 12일 “토론토가 폰세와 3년 3000만달러(약 442억원)에 계약했다”며 “일본과 한국에서 4시즌을 보낸 후 재기에 성공한 31세 투수를 영입한 흥미로운 행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폰세는 MLB 사무국의 계약 승인이 나면 입단 보너스 300만달러를 받는다. 2026년 연봉은 500만달러이고 2027년과 2028년에는 1100만달러씩 수령 한다. 3년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4년 만에 MLB 복귀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다. 2023년 NC에서 뛴 에릭 페디(전 NC)가 KBO리그 MVP를 받은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 시즌의 활약이 빛난 덕분이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등판해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점)를 써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까지 모두 순위 맨 꼭대기에 올랐다. 외인 투수 최초 4관왕이다.
올 시즌 MLB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토론토는 선발진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맥스 슈어져와 크리스 배싯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는 과제였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딜런 시즈와 계약 기간 7년, 총액 2억1000만달러(약 3075억 원)에 손잡았다. MLB 통산 7년 동안 65승58패 평균 자책점 3.88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다. 여기에 폰세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폰세 영입은 전력 보강의 연장선”이라며 “토론토는 선발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투수 6명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를 대비한다. 토론토는 투수 호세 베리오스와 2026시즌을 마친 뒤 2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구속이 떨어지고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계약 연장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선발 주축인 케빈 가우스먼과 셰인 비버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가 폰세에게 3000만달러를 주면서 손을 내민 이유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스타는 “폰세가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