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내년 부동산·카드·저축은행…금융산업 환경 비우호적"

글자 크기

한국기업평가는 내년 금융부문에서 부동산신탁, 신용카드, 저축은행 업종이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기평은 내년 금융부문 8개 업종에서 손해보험, 생명보험, 할부리스, 은행, 증권 등의 사업환경이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부동산신탁, 신용카드, 저축은행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부동산신탁은 부동산 개발경기 회복 지연과 지역 간 양극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책임연구원은 "주택 착공 2020~2021년 54만호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17만호에 그쳤다"며 "미분양주택 중 비수도권 지역 비중 77%에 달하는 등 수도권 및 비수도권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 격차 뚜렷해 지역 간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신탁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렸다. 그는 "신탁 계정대 회수와 자본 확충 등을 통한 유의미한 수준의 재무 건전성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등급 하향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이용실적의 저조한 성장 등으로 인해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제서비스 부문의 경우 올해 하반기 소비심리지수 개선 등으로 결세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출 서비스의 경우 실적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카드론에 대한 금융당국 관리,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등급전망은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성장에는 제약이 있지만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하락 우려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카드사별로 조달비용 민감도 다르고, 사업 포트폴리오 내 위험선호도 편차가 커진 점 감안 시 카드사별 실적 차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고 관련 금융당국 조사 결과와 수익성 및 영업기반에 미칠 영향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부담 지속으로 영업 확대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안태영 연구원은 "PF 정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주력 사업인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며 "채무조정 규제 강화와 차주 채무조정 증가에 따른 리스크 관리 부담 확대로 개인신용대출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기평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상향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등급 전망은 '중립적'이다. 그는 "커버리지 저축은행 모두의 신용등급이 약 2년에 걸쳐 하향 조정됐다"며 "내년 일정수준의 실적 회복이 기대되지만 단기간 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의 경우 사업환경과 등급전망은 중립적이었으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발행어음및 종합투자계좌(IMA) 신규 인가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실적 차별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민수 수석연구원은 "자본력은 상품운용 규모 및 기업금융(IB) 수주 역량 차이로, 리테일 영업기반 차이는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실적 차별화로 전개될 것"이라며 "신규사업 인가를 통한 자본활용성 제고 및 리테일 영업기반 확충을 통해 업권 전반의 사업부문에서 종합 IB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잉어빵 맛으로 알아보는 내 성격 유형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