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혈전 끝 ‘삼성포비아’ 탈출… 정관장의 ‘지미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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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혈전 끝 ‘삼성포비아’ 탈출… 정관장의 ‘지미 타임’
사진=KBL 제공
뒷심을 발휘하며 천신만고 끝 승리를 신고했다. 남자프로농구(KBL) 정관장이 막판 뒤집기로 삼성을 잡아냈다. 앞서 개막 후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지만, 마침내 승리로 되갚은 하루였다.

정관장은 22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삼성과의 홈 맞대결을 90-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KCC(15승8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정관장은 이날 시즌 16승째를 수확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도약을 노리는 7위 삼성은 시즌 14패째(9승)를 떠안았다.

정관장은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1, 2라운드는 상대의 외곽 생산력에 고전했다. 10월12일 안양에서 열린 1라운드 경기(80-83 패)에선 3점슛 성공률 48%(28/62)를 내준 바 있다. 이어 11월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경기(75-89 패) 역시 3점슛 성공률 42%(13/31)를 허용했다.

이날 역시 삼성의 3점슛에 고전했다. 정관장이 초반 기세를 내준 배경이다. 삼성에게 전반에만 8개를 허용하며 휘청였다. 다만 후반을 마주한 뒤 점수 차를 좁혀가며 실마리를 찾았다. 3쿼터(20-17)에서 리드를 점했고, 4점 차 열세(60-64)를 안고 4쿼터로로 향했다.

사진=KBL 제공
박지훈과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해결사로 우뚝 섰다. 삼성은 4쿼터 들어 이들을 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10분 동안 8점, 6점을 넣으며 이날 경기 들어 첫 역전 점수를 일궜을 정도다. 다만 종료 직전 삼성 한호빈의 극적인 3점슛이 터진 게 동점(79-79) 스코어가 됐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최종 승부에서도 장군멍군을 거쳤고, 정관장이 마침내 웃었다. 연장 초반만 해도 코치 챌린지 실패로 무너지는 듯했다. 삼성은 이원석에게 불린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번복됐고, 정관장의 경우 박정웅의 반칙이 코치 챌린지로도 뒤집히지 않아 자유투 실점(79-82)을 허용했다.

‘캡틴’이 번뜩였다. 박지훈의 3점슛 성공(84-82)으로 재차 역전을 가져온 정관장이 승기를 굳혔다. 이날 박지훈은 최종 19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1디플렉션 3스틸을 기록했다. 4쿼터 이후에만 15점을 쏟아부은 게 돋보인다. 이 밖에도 오브라이언트가 21점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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