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목표는 빅리그 로스터”… SD 유니폼 입은 송성문의 경쟁은 이제 시작

글자 크기
“1차 목표는 빅리그 로스터”… SD 유니폼 입은 송성문의 경쟁은 이제 시작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마친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마친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웃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1차 목표는 빅리그 로스터에 드는 것입니다. ”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꿈을 이뤘다. 이제는 새로운 경쟁의 문이 열린다. 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의 준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송성문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과 4년 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구단에서 많은 관심 보여주시고 좋은 조건도 제시해 주셨다. 계약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넥센(키움 전신)에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에 OPS(출루율+장타율) 0.917로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시즌을 마친 뒤 MLB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미국 갈 때부터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미국으로 넘어가서 단장님, 부단장님과 식사도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축하도 해주시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그러면서 설렘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마친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늦게 피었지만 아름답다. 입단 초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했다. 부단히 노력한 끝에 빅리그에 진출한 타자가 됐다.

송성문은 “많은 분들도 그러겠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미국에 가는 것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샌디에이고라는 명문 구단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야구 인생에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점수로 쳐도 100점짜리 계약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생존 경쟁 시작이다. 현지 매체는 송성문이 백업 자원으로 분류했다. 주전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바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송성문은 “제가 주전 선수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포지션을 최대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1년 동안 빅리그 로스터에 들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 이후로는 또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많은 타석에 서고 싶다. 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과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중간에 제가 6년 계약을 했다. 그런데도 구단에서 제 꿈과 도전을 지지해 줬다는 점에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키움 선후배들도 너무 많이 축하해 줬다. 내년 시즌에 제가 없어도 또 희망적인 시즌을 보내줄 거라고 믿고 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내년 키움의 가을야구를 응원할 것”고 눈빛을 반짝였다.

키움 팬들을 향해서는 “히어로즈에서 뛰는 동안 너무 큰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항상 키움 팬들의 응원을 가슴에 품고 미국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