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진출 40주년…3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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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진출 40주년…3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눈앞'

내년 미국 진출 40주년을 맞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 사상 최대 판매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지 생산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9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현대차의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89만6000여대로 3년 연속 연간 최다 판매량 달성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1986년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국내 첫 전륜구동 승용차 '엑셀' 수출을 시작으로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진출 첫해 16만대에 이어, 이듬해 26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미국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미흡한 품질 관리와 정비망 부족 등의 문제로 미국 진출 초기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품질, 안전, 성능 강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품질 경영'에 집중했다.


특히 1999년 '10년·10만마일 보증수리(워런티)'라는 애프터서비스(AS) 전략으로 품질 이슈를 정면 돌파했고, 그 결과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안전 평가에서 성과를 거둔 점도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총 21개 차종이 TSP+(Top Safety Pick+)및 TSP 등급을 획득해 2년 연속 '가장 안전한 차' 최다 선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J.D 파워의 '202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글로벌 17개 자동차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WCOTY)'에 선정됐으며,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을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한 전략을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현대차그룹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에도 불구하고 차량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 대신, 현지 생산 증가와 판매 믹스 변화 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하며 미국 생산 120만대 체제 구축에 나섰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서 자동차, 부품 및 물류, 철강, 미래 산업 등 주요 분야에 2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 이후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다만, 한미 간 협상 타결 이후에도 남아 있는 15% 관세와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 심화, 보조금 축소, 자율주행을 포함한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경쟁 등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은 최대 수출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교두보라는 점에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토대로 마주한 위기를 딛고 더 큰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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