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2026년에는 ‘황제’ 우즈 제치고 역대 상금 1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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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 2026년에는 ‘황제’ 우즈 제치고 역대 상금 1위 예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는 2년 연속 빼어난 성적을 내며 필드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7승을 쓸어 담은 셰플러는 올해도 6승을 달성하며 통산 19승을 기록 중이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개인 통산 상금이 1억달러에 육박해 내년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의 역대 1위 상금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연합뉴스 셰플러는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서 1위를 굳게 유지했다. 그의 랭킹 포인트(16.3085)는 2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9.0983)를 크게 앞서고 있어 당분간 ‘왕좌’를 굳게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셰플러는 2023년 5월 22일부터 137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앞서 세계 1위에 오른 기간을 모두 합치면 171주 동안 세계 1위에 올랐다.

셰플러가 2년 동안 쏟아낸 기록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지난해 19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톱10을 16번 기록했고 이 중 7승을 쓸어 담았다. 시즌 상금은 2922만8357달러다. 올해도 20개 대회서 컷 탈락 없이 톱10 성적을 17차례 달성했고, 6승을 거두며 2765만9550달러를 벌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셰플러의 개인 통산상금은 9945만3136달러(약 1427억원)에 달한다. 현재 투어 역대 상금 랭킹 1위는 우즈(1억2099만9166달러), 2위는 매킬로이(1억798만1766달러)이며 셰플러가 3위에 올라있다. 우즈와 셰플러의 격차는 2154만6030달러다. 허리 수술 등으로 재활 치료 중인 우즈는 투어를 잠정 중단한 상황이라 셰플러가 내년에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우즈를 제치고 역대 상금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손바닥 부상으로 2025 시즌을 늦게 시작한 셰플러는 올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을 제패했고 5월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는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31언더파 253타)까지 작성했다. 또 우즈에 이어 최근 40년 동안 2년 연속 PGA 투어에서 6승 이상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셰플러는 올해 상금 1위, 평균 타수 1위(68.13타) 등 PGA 투어가 집계하는 17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4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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