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 둘째)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국회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지도부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호남을 방문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전남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호남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7번째로 호남에 당원이 집중돼 있는 만큼 공을 쏟는 모습이다.
그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게 2026년도 예산에 특별한 예산을 전남에 많이 편성했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립, 인공태양 연구시설,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센터 등을 언급했다. 이어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호남 발전은 실행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전남은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예산 확보는 출발선이며 집행 과정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에는 전북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고 텃밭 다지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해남 솔라시도를 찾아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그는 "호남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며 "솔라시도의 성공은 특정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가의 명운이 걸린 프로젝트에 정치적 계산을 끼워 넣지 않겠다"며 "입법과 예산은 물론 전력망 구축과 특구 지정, 상상 이상의 파격적인 규제 혁파까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월간 호남의 약속 뒤에는 호남의 발전을 국가적 책무로 삼겠다는 당의 진심이 담겨 있다"며 "구호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와 제대로 된 결과물로 호남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임기 중 매월 호남을 찾는 '월간 호남'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30일 전북을 찾아 새만금 정책 간담회를 열고 원불교 지도자를 예방하는 등 호남 행보를 이어간다.
아주경제=이다희 기자 qhsfid70@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