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교수 임용 논란’ 유승민 딸 논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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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교수 임용 논란’ 유승민 딸 논문 조사
박사 과정 연구부정 행위 의혹 외부인 참여 조사위 구성 착수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씨가 교수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박사 논문에 대해 고려대학교가 연구부정행위 조사에 나섰다.

고려대는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유씨의 박사학위 논문 등 연구부정 의혹에 대한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려대는 외부인이 절반 이상 참여하는 본조사위원회를 곧 구성할 예정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 씨. 연합뉴스 유씨는 지난 5월 인천대학교 교수 임용 지원 당시 연구실적으로 논문 10편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유씨가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작성한 논문들이 포함됐다.

유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7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단기간에 다수 논문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쪼개기 의혹이 불거졌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편의 논문을 써 성과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일부 논문은 유사도가 높아 자기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유씨는 지난 2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5월 인천대 교수로 신규 임용됐다. 10월부터는 무역학부에서 국제경영 분야 전공선택 2개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유씨에 대한 연구 부정 신고를 접수하고 고려대로 이송했다. 고려대는 당초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추가 신고 자료가 도착하자 예비조사 없이 본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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