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9일 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하면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한 점을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임추위가 지난 10월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1959년생인 임 회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 관료로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23년 3월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한 후 2024년 8월 우리투자증권 출범, 지난 5월 동양·ABL생명 편입으로 종합금융그룹의 틀을 마련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당면 과제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이라고 설명하며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으며, 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추위는 우리금융이 정부 기조에 맞춘 ‘생산적 금융’ 대전환기를 맞아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인공지능(AI)·스테이블코인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뤄지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9년 3월까지 3년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