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오후에는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계단 몇 층만 올라가도 숨이 차고, 아랫배는 점점 커지는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아직 괜찮다”며 장담하지만,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이럴 때 가장 먼저 고민해봐야 할 영양소 중 하나가 오메가3다.
오메가3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필수 지방산.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식생활이다. 육류와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은 오메가6 섭취를 과도하게 늘린다. 반대로 오메가3 섭취는 턱없이 부족하게 만든다. 이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 혈관 건강, 염증 반응, 뇌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혈관 관리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을 막아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이는 곧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로 이어진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혈관은 조용히 노화된다. “젊어 보인다”는 말로 안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뇌 건강과 집중력 역시 오메가3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DHA는 뇌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하는 직장인, 시험과 과제로 지친 수험생이라면 오메가3 섭취 여부가 업무 효율과 직결될 수 있다. 머리가 무겁고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날이 잦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도 있다.
눈 건강에도 오메가3는 필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구 건조, 눈의 피로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급증했다. 오메가3는 눈물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어, 장시간 화면을 보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눈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불편함이라면, 몸 안에서부터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도 오메가3는 든든한 조력자다. 염증 완화에 도움을 주어 운동 후 회복을 돕고, 관절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운동을 쉬면 몸이 무너지고, 운동을 하면 관절이 아프다는 딜레마 속에서 회복의 질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물론 아무 오메가3나 선택해서는 안 된다. EPA와 DHA 함량, 원료의 출처, 정제 방식, 산패 관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비린 맛이 심하거나 트림이 불편하다면 품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루 한두 캡슐로 관리할 수 있는 건강이라면,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
건강은 문제가 생긴 뒤에 챙기면 늦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을 때,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진짜 관리다. 오메가3는 약이 아니라 생활의 안전장치에 가깝다. 바쁜 일상 속에서 혈관과 뇌, 눈과 관절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선택지다. 지금 오메가3를 고민하고 있다면, 몸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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