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원주=김기원기자]치악고등학교(교장 이미숙)는 12월 30일(화), 교내에서 ‘2025 치악고등학교 과학 성과 발표회’를 열고 심화과학반 및 학교 자율프로그램인 사이언스오픈랩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수행한 과학 탐구 성과를 전교생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과학 성과 발표회는 학생들이 심화 과학 활동을 통해 수행한 탐구 과정을 학교 공동체와 나누고, 과학적 사고 과정과 연구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이 주제 선정 배경, 실험 설계 과정, 분석 결과와 해석을 중심으로 탐구 전반을 직접 설명하며 과학적 소통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우리 주변 미생물 탐구’를 주제로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활용한 미생물 종 동정 활동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 환경에서 시료를 채취해 PCR 기법을 적용했으며, 한 팀은 학교 곳곳에서 얻은 균을 분석해 ‘학교 미생물 지도’를 제작하는 탐구를 수행해 주목을 받았다.
화학 분야에서는 ‘빛과 색: 물질의 합성과 분석’을 주제로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고, UV-Vis 분광기, IR 분광기, 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해 물질의 특성을 심화 분석하는 탐구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합성과 분석 결과를 연계해 해석하며 고급 분석 기법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특히 이번 활동은 과학중점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 운영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치악고 과학교사들은 강원도교육청교육과학정보원 내 수리과학체험센터에 구축된 심화 과학 기자재 사용자 교육을 사전에 이수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심화 실험을 지도했다.
이를 통해 치악고는 일반고에서도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심화 과학 실험과 내실 있는 과학 탐구 활동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보여주었다.
이미숙 교장은 “이번 과학 성과 발표회는 결과보다 탐구 과정의 공유에 의미를 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일반고 여건에 맞는 심화 과학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과학적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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