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세계 신차 판매 첫 1위 전망"...'20년 선두' 日 꺾었다

[사진=챗지피티 생성]

중국 자동차 업체가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0일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과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중국이 20년 이상 선두를 지켜온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국 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가 올해 1~11월 완성차 업체 발표 자료와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중국 업체의 세계 신차 판매량(상용차 포함)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약 2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일본 업체의 판매량은 250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2000년대 초반 이후 유지해온 1위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가파른 성장은 자국 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견인했다. 중국은 이미 2022년 자동차 수출량에서 세계 선두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전기자동차(EV)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23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며, 특히 아세안(ASEAN)과 중남미 시장에서는 각각 49%, 33%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닛케이는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피해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에 맞서 각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는 등 보호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통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