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돌아왔다”…가솔린 심장 단 KGM ‘무쏘’, 픽업 왕좌 탈환 시동 [SS현장]

글자 크기
“전설이 돌아왔다”…가솔린 심장 단 KGM ‘무쏘’, 픽업 왕좌 탈환 시동 [SS현장]
무쏘 그랜드 스타일.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무쏘 그랜드 스타일 내부.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전설이 돌아왔다. ”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대한민국 픽업트럭의 역사를 썼던 ‘무쏘’의 이름을 20여 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단순한 이름의 부활이 아니다. 가솔린 심장을 달고 정숙성을 더했으며, 최첨단 사양으로 무장해 SUV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야심 찬 선전포고다.

KGM은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경기 고양시 ‘익스피리언스 센터 일산’에서 미디어 프리뷰를 열고 신형 픽업 ‘무쏘(MUSSO)’를 최초 공개했다. 내년 1월 공식 출시를 앞둔 무쏘는 2002년 ‘무쏘 스포츠’로 시작된 국산 SUT(Sports Utility Truck)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완벽하게 진화했다.

◇ 야수의 근육질, 도심의 세련미 입다
무쏘 그랜드 스타일.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무쏘 그랜드 스타일.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현장에서 마주한 신형 무쏘는 KGM의 디자인 철학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강렬하게 뿜어냈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두툼한 주간주행등(DRL)은 근육질의 야수를 연상케 했다. 특히 휠 아치 가니쉬에 적용된 ‘산 정상 형상 리플렉터’는 오프로드 명가 KGM만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포인트였다.

눈에 띄는 점은 ‘멀티 라인업’ 전략이다. 거친 오프로드 감성뿐만 아니라 도심형 모델인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별도로 운영한다. 전용 범퍼와 세로형 LED 안개등을 적용해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 평일에는 비즈니스용으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층을 정조준했다.

실내 역시 ‘트럭은 투박하다’는 편견을 깼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고급스러운 스웨이드 퀼팅 소재를 적용해 고급 SUV 못지않은 감성 품질을 확보했다.

◇ 디젤은 기본, 가솔린 터보로 ‘정숙성’ 잡았다
무쏘.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무쏘 내부.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파워트레인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검증된 ‘2.2 디젤 LET’(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엔진과 함께, 최근 픽업 시장의 트렌드인 ‘2.0 가솔린 터보’(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가솔린 모델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아이신(AISIN)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완성했다.

서스펜션 구성도 용도에 따라 나뉜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중시하는 모델에는 ‘5링크 서스펜션’을, 무거운 적재물을 자주 싣는 롱데크 모델에는 하중 지지력이 뛰어난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사륜구동(4WD) 시스템, 차동 기어 잠금장치(LD), 험로에서 차량 하부를 보여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SV) 등을 탑재해 정통 픽업의 본질인 오프로드 성능도 놓치지 않았다. 견인 능력은 최대 3.0톤에 달한다.

◇ “적재함도 스마트하게”… 데크의 진화
무쏘. 사진ㅣ위수정 기자 wsj0114@sportsseoul.com
픽업의 핵심인 데크(적재함)는 ‘스탠다드’와 ‘롱데크’ 두 가지로 운영된다. 1610mm 길이의 롱데크는 동급 최대 수준인 1262ℓ(VDA 기준)의 용량을 확보해 압도적인 수송 능력을 자랑한다. 스탠다드 모델 역시 1011ℓ의 용량으로 일상과 레저의 균형을 맞췄다.

사용자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전자식 테일게이트 스위치, LED 데크 램프, 승하차를 돕는 코너 스텝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용적인 사양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안전 및 편의 사양은 최신 SUV 수준이다.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3D 어라운드 뷰, 무선 폰 프로젝션(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선호도 높은 옵션을 대거 탑재했다.

KGM 관계자는 “신형 무쏘는 픽업 본연의 강인함에 SUV의 안락함과 첨단 기술을 더한 모델”이라며 “오는 1월 가격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해 국내 픽업 시장의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sj0114@sportsseoul.com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