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4개월 임기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뽑아야 한다. 진성준 의원이 가장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31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진행하고 후보자 접수일 등 선거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보궐선거 결과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함께 공개된다. 원내대표 당원 투표는 다음 달 9~11일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신임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4개월 동안 직을 맡게 된다. 진성준 의원이 가장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당초 내년 5월 원내대표 선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박정·백혜련·한병도 의원(가나다 순)이 거론된다. 이언주 최고위원과 조승래 사무총장도 언급되고 있다.
임기 변수로 출마자가 많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김영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난세를 헤쳐나가고자 하는 소명 의식이 있는 의원들이 많다"며 "거대 여당의 국회의원 165명을 잘 보듬고 정책을 조율하고, 당과 청와대와 정부를 잘 연결해 의사결정을 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이 모두 3선 의원들인 만큼 3선 의원들은 전날 모여 관련 논의를 나눴지만, 추대론이나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의 의견 피력 등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한 3선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관련 얘기가 나왔지만 다른 선수 의원들도 나올 수 있고, 3선 의원들끼리 얘기해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라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다"고 했다.
다만 짧은 임기라는 변수로 후보자들끼리 합의를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박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현재까지 지도부에서 이번만 (임기 관련) 당규를 고쳐서 할 계획은 없다"며 "'당규 개정이 안 된다면 4개월만 하고 연임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선명한 전략을 사용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출마 의사가 있는 다른 의원이) '나는 이분 밀어주고 다음에 정식으로 나와서 1년 해야겠다'는 수순으로 잘 정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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