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산업, 2년 연속 역성장…지상파 광고 매출 10%↓

글자 크기
국내 방송산업, 2년 연속 역성장…지상파 광고 매출 10%↓

국내 방송산업이 광고 부진과 전통 매체 침체 속에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31일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내 방송산업 전체 매출이 18조8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송산업 매출은 2023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로, 매출·가입자·제작비·수출입·종사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방송광고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4년 방송광고 매출은 2조3073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줄었으며, 지상파·PP·IPTV·위성방송 등 대부분 사업자군에서 광고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지상파 방송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8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자별로는 IPTV와 IPTV 콘텐츠사업자(IPTV CP)만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IPTV 매출은 5조783억원으로 1.4% 증가, IPTV CP 매출도 9263억원으로 3.1% 늘었다. 반면 지상파(-5.4%), 종합유선방송(-2.9%), 위성방송(-3.6%)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유료방송 전체 매출은 7조236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0.05%에 그치며 사실상 정체 상태에 들어섰다. 유료방송 매출 성장률은 2018년 8.0%에서 매년 둔화해 올해 0%대로 떨어졌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 역시 정체 흐름을 보였다. 2024년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2만 가구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0.04%에 불과했다. IPTV 가입자는 2135만 가구로 1.8% 늘었지만, 종합유선방송(-2.3%)과 위성방송(-2.5%) 가입자는 감소했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4년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4조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제작비는 늘어난 반면, 구매비는 감소했다.


반면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6억1158만달러로 8.4% 감소했다. 지상파와 IPTV CP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PP 수출만 소폭 증가했다. 주요 수출 상대는 해외 OTT로 전체 수출의 71.3%를 차지했으며, 국가별로는 일본·미국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


방송산업 종사자 수는 3만7427명으로 전년 대비 872명(2.3%) 감소했다. 특히 지상파 방송 종사자가 4.5%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PP, IPTV CP 등 대부분 사업자군에서 인력 감소가 나타났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테스트로 돌아보는 나의 2025년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

HOT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