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종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1억원 수수 의혹’ 관련, 강 의원과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의 녹취록에 대해 강력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 사무처 종무식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헌금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이 저희 당의 공천 관련해서 탈탈 털었다”며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강력한 그리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나”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그 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 그 다음날, 김경 시의원에 대해 단수 공천장이 나왔다”며 “그 단수 공천장은 1억원에 대한 현금 영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경을 칠 일’로 표현한 뒤에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비밀 병기의 역할을 했는지 수사로 밝혀야 될 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같은 날 경찰은 강 의원의 1억원 수수 의혹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등에 대한 뇌물 등 혐의 고발 사건을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를 조사한 뒤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이 전달한 1억원을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한 문제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상의한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과 정의당 등이 이들과 김 의원 등을 고발한 상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