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봄부터 8개월 연속 부진했던 중국 제조업 업황이 이달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과 달리 견조한 제조업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중국 정부도 한시름 놓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49.2)보다 0.9포인트 상승해 50.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중간값(49.2)을 상회하는 수치다.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데,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이후 11월까지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12월 비제조업 PMI도 50.2로 전월(49.5)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건설업 기업활동지수는 52.8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7로 0.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산한 종합 PMI도 11월 49.7에서 12월에 50.7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이날 별도로 발표된 민간(루이팅거우) 조사에서도 12월 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49.9)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루이팅거우 지수는 과거 '차이신 PMI'로 불리던 지수로 PMI보다 민간·수출지향 기업과 중소기업의 경기 동향을 비교적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약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30년물 국채 선물 가격은 0.7% 하락했고, 현물 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5% 안팎) 달성을 위해 중국 당국이 막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주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두 지표(PMI와 루이팅거우 지수) 모두 제조업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시장 전망을 뒤집은 결과"라며 "내수 부진과 무역 여건 악화로 힘든 해를 보낸 중국의 제조 현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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