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 발전에 기여한 기술인 3명이 ‘전북도명장’으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31일 명장 수여식을 열고 증서와 명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공로를 격려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장은 이·미용 분야 방서진(연인헤어클리닉 대표), 공예 분야 김상곤(진묵도예 대표), 제과·제빵 분야 박정섭(㈜네잎클로버 기술상무) 등이다. 이로써 전북도명장은 5개 분야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전북도명장 제도는 지역 숙련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선정 대상은 공예, 건축 등 38개 분야 92개 직종이며, 동일 직종 15년 이상 종사와 도내 주민등록 3년 이상 유지, 지역 사업장 3년 이상 근무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명장들은 5개월여간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면접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명장에게는 연간 300만원씩 5년간 총 1500만원의 기술 장려금이 지급된다.
이·미용 분야 방서진 명장은 미용업에 24년간 종사해 온 전문가로서 미용 발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앞서 2021년에는 정읍시 명장으로 선정됐다. 방 명장은 “현장에서 쌓아온 기술을 교육과 봉사로 나누고 미용인이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예 분야 김상곤 명장은 36년 이상의 도자공예 경력을 보유한 장인이다. 전통 도자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작업을 이어오며 도내 공예 문화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김 명장은 “전북 도예인들과 함께 세계시장에 진출해 전북의 도자공예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과·제빵 분야 박정섭 명장은 제과·제빵업에 25년간 종사해 온 전문가로서 우리밀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박 명장은 “도내 14개 시군의 특미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나눔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 발전에 헌신해 온 명장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명장으로서 기술 혁신을 이끌고, 후학들에게 귀감이 돼 지역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데 기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