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일 “국민 안전, 안심 일상, 성장 견인의 3가지 핵심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께 안심 주고 산업에 힘이 되는 세계 속의 식·의약 규제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처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소통과 속도를 핵심 기치로 새 정부 국정과제 구현을 위한 규제 설계와 혁신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유전자변형식품 완전표시제의 제도적 기반 마련과 체계적인 식음료 안전관리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를 강조했다. 오 처장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 규제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K바이오의 글로벌 도약 기반을 구축하고, 신약을 시작으로 의약품 허가·심사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의약품 우수규제기관 전 기능 등재와 한–아랍에미리트(UAE) 바이오 분야 포괄적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성과도 언급했다.
오 처장은 “2026년에는 이런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안전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올해 AI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본격적으로 마련한다.
오 처장은 “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과 식육 이물 검출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담배 유해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온라인 AI 캅스를 활용해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을 신속히 차단하고 AI 기반 가짜 의·약사 광고 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약자를 위한 정책도 확대한다.
오 처장은 “전국 모든 시·군·구의 노인·장애인 사회복지시설 급식안전을 지원하고,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식품 정보 수어·음성 제공을 늘리는 한편,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정부 직접 공급과 필수의약품 공공 생산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규제 혁신을 통한 성장 견인을 강조했다.
오 처장은 “420일이 걸리던 바이오시밀러 등의 허가‧심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24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고, AI 기반 허가·심사 지원 시스템을 도입하여 심사 효율도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식품 할랄 인증 지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화장품 안전성 평가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 설계를 통해 K-푸드, K-바이오, K-뷰티의 세계 진출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병오년은 머무름이 아닌 움직임을 상징하는 해”라며 “쉼 없는 노력과 끊임없는 고민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식·의약 안전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보람 기자 ram07@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