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행 배신?’ 홍정호 충격 폭로 “전북에 존중받지 못해…마이클 김 디렉터 온 뒤 외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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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행 배신?’ 홍정호 충격 폭로 “전북에 존중받지 못해…마이클 김 디렉터 온 뒤 외면받아”
전북 현대 홍정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전북 현대 리빙레전드의 길을 걷다가 2026시즌 이정효 감독이 부임한 수원 삼성으로 적을 옮기는 베테랑 수비수 홍정호(36)가 이별 인사를 남기면서 “전북에 존중받지 못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가 부임한 뒤 중용받지 못했다는 ‘저격성 발언’까지 했다.

홍정호는 1일 자기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북 현대 팬 여러분, 이 글을 쓰는 지금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8년 동안 전북이라는 팀에서 뛰면서 한 번도 이 팀을 가볍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주장을 맡았고 우승을 했고, 개인상도 받았지만 그보다 더 자랑스러운 건 전북의 선수로 살았던 시간 그 자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사실이 팬 여러분께 배신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마음속 이야기는 한 번도 제대로 전해진 적이 없는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의 수원행이 언급된 뒤 다수 전북 팬은 홍정호에게 “배신자”라며 비판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홍정호는 ‘(2025시즌) 팀의 주축으로 뛰었고, 더블 우승을 이뤘고, 개인적인 성과도 남겼다. 시즌이 끝나가면서 여러 팀에서 연락이 왔지만, 전북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구단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저는 아무런 설명도 연락도 없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마주한 미팅에서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정해진 답을 모호하게 둘러대는 질문만 가득했다’고 고백했다.

사진 | 홍정호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가 부임한 뒤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채로 시즌 초 많은 시간 동안 외면받았다’며 ‘어느 순간에는 이적을 권유하는 말까지 듣게 됐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구단 직원 실수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는 변명을 듣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홍정호는 일련의 상황을 통해 ‘끝까지 (전북에) 남아 있을 이유를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묻고 또 물었다’며 ‘하지만 이미 크게 상처받아 있었다. 선수로, 사람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다’면서 타 팀 이적의 이유를 설명했다.

2010년 제주에서 프로로 데뷔한 홍정호는 독일, 중국 무대를 거쳐 2018년 K리그로 복귀한 뒤 전북에서만 뛰었다.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난 전북은 정정용 감독을 신임 수장으로 선임하고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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