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초 마레스카 감독. EPA연합뉴스 첼시 구단은 2일 마레스카 감독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별한다고 밝혔다.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을 포함해 4개 대회에서 중요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선 변화를 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구단이 성적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실제 첼시의 성적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위(승점 30)를 달린다. 선두 아스널(승점 45)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다음 시즌 UCL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권 진입은 여전히 가능하다. 첼시는 또 올 시즌 UCL과 국내 컵대회에서 여전히 생존해 있다.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다. BBC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첼시와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출전과 의료진 권고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레스카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짜거나 교체 카드를 쓸 때 구단이 선수 몸값을 기준으로 결정할 강요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15일 첼시가 에버턴에 2-0으로 승리한 직후 “구단의 많은 사람이 나에게 최악의 48시간을 선사했다”고 노골적으로 구단에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구단은 몸값이 아닌, 의료진 판단과 몸 상태를 고려해 선수들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는 입장이다. 첼시 고위 관계자는 BBC에 “구단의 지시는 무시당했다. 선수들이 다시 다치거나 과부하로 훈련할 수 없게 될 위험성을 만드는 결정들이 내려졌다”고 마레스키 감독을 공격했다. 이처럼 갈등이 골이 깊어지면서 에버턴전 뒤, 결별 가능성이 나돌았고 결국 새해 첫날 이는 현실화 됐다.
첼시 차기 감독은 프랑스 리그1의 스트라스부르에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해 성과를 내는 데에 탁월한 면모를 보인 잉글랜드 출신의 리엄 로세니어 감독,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등이 거론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