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국내에서 활동하는 배우 한고은이 미국 국적을 가진 재미교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14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귀화한 교포 1.5세대로, 20살인 1995년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 참가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대회의 참가자들은 지금도 회자되곤 하는데 김소연, 이선진, 김선아, 황인영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한고은은 같은 해 ‘재미교포’를 소재로 다룬 SBS 시트콤 ‘LA 아리랑’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이후 KFC, 한국통신프리텔 PCS, 휠라, 대우자동차, 하이트맥주 등 다양한 광고에 모델로 나서면서 얼굴을 알렸다. 특히 대중에게 각인된 건 이정재, 정우성 주연의 영화 ‘태양은 없다’를 통해서였다. 그는 정우성의 상대역인 연예인 지망생 ‘미미’ 역으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태양은 없다’의 한 장면 그 후 ‘해피투게더’, ‘보디가드’, ‘꽃보다 아름다워’, ‘사랑과 야망’, ‘경성스캔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으면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그의 수려한 외모와 건강미는 연일 화제 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날씬을 넘어 말랐는데 탄탄하기까지 한 몸매는 뭇 여성들의 워너비로 각광받으며 많은 부러움을 샀다. 이렇듯 ‘건강미의 대명사’였던 그가 최근 뜻밖의 소식으로 화제의 선상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하반신 마비를 고백해 놀라움을 안긴 것.
지난 12월 25일, 한고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을 통해 하반신 마비가 찾아왔던 상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 3년 전 겨울, 남편과 놀러 간 리조트에서 갑자기 허리에 ‘뚝’ 하는 소리가 나더니 그대로 주저 않았다고 한다. 그 상태로 얼음이 돼 전혀 움직이지를 못했다고. 다행히 발가락은 움직여져 ‘신경은 살아있구나’ 안도했지만 그것도 잠시, 척추가 눌리는 걷잡을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결국 그는 비상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이 될 때까지 전혀 움직이지를 못했다고 한다. 회복 과정 또한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움직이지를 못하니 이대로 반신불수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한다. 3일째가 되는 날엔 바닥을 기어다니며 절망을 느꼈다는데…
다행히 하늘이 도운 덕인지, 6일째 되는 날 기적적으로 허리가 펴지기 시작했고 차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한고은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면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소신을 밝히며 긴박하고 두려웠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 한고은은 최근 신우염을 앓은 사실도 털어놨다. 무려 2주 넘게 계속된 병은 심각하게 올라간 염증 수치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에 함께 등장한 미국인 한의사 나비니마 씨는 한고은의 맥을 짚더니 “스트레스 과다 상태”라고 진단하며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는데 억지로 힘을 내려고 해서 축난 거다. 쉬어야 할 때 쉬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무리하게 달린 탓”이라고 덧붙이며 “일단 무조건 쉬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50세 갱년기 한고은 최근 건강 상태 본 미국 한의사가 깜짝 놀란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영상은 6일이 지난 현재 1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저도 똑같은 마비를 겪은 적 있는데 침대 생활 두 달함. 평소에 잘 먹고 잘 쉬어야 해요”, “딱 제 얘기라 울컥했습니다, 파이팅!”,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건강 더 잘 챙기세요” 등 걱정과 응원을 보냈다. 현재 50세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고 있는 한고은. 100세 시대에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은 만큼 그의 건강 이슈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