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안 있으면 좋겠어요”…‘탈팡’ 고객 겨냥한 이커머스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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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대안 있으면 좋겠어요”…‘탈팡’ 고객 겨냥한 이커머스 경쟁 격화
신선식품 등 장보기 수요 공략 신세계 구매 금액 7% 적립 혜택 네이버, 컬리?롯데마트와 제휴 CJ대한통운?한진?롯데택배 주7일 배송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탈퇴) 고객을 겨냥한 유통업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보안 사고 여파로 쿠팡이 독주 체제를 굳혔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이 흔들리면서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뿐 아니라 대형마트들도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탈팡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600만명을 웃돌던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정보 유출 사태 이후 1400만명대까지 감소했다.

지난 2025년 12월 31일 서울 한 마트의 모습. 뉴스1 신세계그룹은 이런 움직임을 흡수하기 위해 최근 개편한 멤버십을 통해 구매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도입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알리바바와의 G마켓 공동 운영 승인을 받은 신세계는 올해를 ‘G마켓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에 더해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최근 마켓 컬리, 롯데마트 등과 손잡고 입지를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그간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컬리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흡수했다. 네이버의 플랫폼 강점과 컬리의 물류 전문성을 접목해 쿠팡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지난해 12월 2~4주 차(8~28일)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순위 1위에 올랐다. 직전 조사에선 쿠팡이 신규 설치 건수 21만 9325건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지난해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강점인 새벽배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쿠팡보다 상품 수는 적지만 타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한 강점을 살려 뷰티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온라인 장보기 전용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하고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롯데마트 점포를 거점으로 3시간 단위, 하루 4개 배송시간대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2900원에 배송 구독 서비스 ‘제타패스’를 이용하면 무료 배송(주문 최소금액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가 제타패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 제휴 이후 2주간 배송 건수는 직전 2주 대비 20% 증가했다.

시민단체 및 법무법인 변호사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배송업체들도 쿠팡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CJ대한통운이 쿠팡 사태의 최고 수혜자라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가 외부 업체에 택배를 의뢰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직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쿠팡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운송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쿠팡 사태’로, 한국 정부는 이 사태를 계기로 궁극적으로 유통 및 물류 관련 쿠팡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할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주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 한진에 이어 롯데택배도 오는 4일부터 주7일 배송을 한다. 전국 시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집·배송 업무를 운영하고, 읍·면·리와 제주 지역은 제외한다.

롯데택배는 주7일 배송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휴일 물량 수요에 적극 대응해 이커머스 업계의 수요를 충족하고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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