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자본시장 중심의 금융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3일 밝혔다.
황 회장은 협회를 단순한 이해관계 전달 창구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K-자본시장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에서 금융투자협회 기능 전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문제를 전달하는 협회가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협회, 전달자가 아닌 해결의 엔진이 되겠다"며 "회원사의 불편이 가장 먼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되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황 회장은 "출제 방식과 채점 방식, 경쟁자 모두 바뀌었는데 우리는 여전히 60km로 달리고 있다"며 "보수적이라 여겨졌던 일본은 이미 100km로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 임직원,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논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는 이신불립(以信不立)을 리더십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사람과 업계, 미래를 연결하는 '커넥팅 CEO'로서 협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와 경청, 소통을 협회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며 국회·정부·언론과의 장기적 공감대 형성을 강조 기억했다.
38년 9개월 동안 신영증권에 몸담았던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이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임기를 남긴 민간 CEO 자리를 내려놓고 이 길을 택한 것은 자본시장에 대한 시대적 책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출마 이후 회원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며 들은 현장의 제안과 문제의식이 향후 협회 운영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현재 한국 금융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은행 중심 금융'을 지적하며, 자본시장 중심의 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사고무친의 시대에 은행 중심 구조만으로는 한국 경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 재설계, 장기투자 문화 정착,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어항론'도 재차 강조했다. 황 회장은 "어항이 작으면 싸우지만, 어항이 크면 함께 성장한다"며 "누구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특정 업권이 소외되지 않는 균형 설계를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앞으로 10년은 금융투자업이 은행업을 보완하고 나아가 산업 그 자체로 자리 잡는 시기"라며 "협회는 시대적 소명을 부여받았고, 앞으로 3년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그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사와 국회, 금융당국, 언론의 협조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황 회장은 "우리는 이제 한배를 탔다"며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가 가장 두렵지만, 방향만 분명하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뒤 퇴임식 역시 "또 하나의 감동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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