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악재 딛고 반등 노리는 통신3사…2026년 AIDC로 영업익 5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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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악재 딛고 반등 노리는 통신3사…2026년 AIDC로 영업익 5조원대 전망
그래픽아주경제[그래픽=아주경제]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지난해 겪었던 해킹 악재를 딛고 반등을 노린다. 해킹 사고로 인한 비용 부담이 대부분 반영된 만큼 올해부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등 신사업 성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매출 60조9554억원, 영업이익은 4조6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2%, 32.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별로 실적 흐름은 엇갈린다. S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매출이 17조1590억원, 영업이익은 1조1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6%, 37.38%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USIM) 해킹 사태로 인해 8월 50% 요금 할인이라는 고객 보상안을 내놓으면서 영업이익이 90% 감소한 여파다. 업계는 4분기까지 고객 보상안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KT와 LG유플러스의 연간 매출은 각각 28조2694억원, 15조52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대비 각각 6.96%, 6.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KT는 2조5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74%, LG유플러스는 94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99% 증가했다.

올해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짓눌렀던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반영된 데다 SKT가 다시 성장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AI 관련 사업 수익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고 AIDC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안부, 기재부, 과기부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DC 수요가 늘고 있다"며 "관련 산업 규모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 3사는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DC 산업에 조 단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SKT는 가산·울산·구로 등에 DC에 투자하며 오는 2030년까지 AI 매출을 전체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도 오는 2027년까지 인공지능 전환(AX) 누적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본업인 무선 통신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KT가 소액결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오는 13일까지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면제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객 이탈이 시작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정책 첫날인 31일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나타났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 가입자 감소 폭은 SKT 해킹 당시 일일 수만명 단위 이탈이 발생했던 수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면서도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SKT와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설 경우 가입자 수의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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