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국 영화사의 중심 축을 오랜 기간 지탱해온 배우 안성기의 회복을 바라는 마음이 쏟아지고 있다. 안성기는 현재 엿새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중으로 알려진다.
안성기는 지난달 30일 밤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이후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정확한 상태와 향후 경과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이라며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가 상황은 공식 채널을 통해 전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안성기의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에 체류 중이던 첫째 아들도 지난 2일 급히 귀국해 병상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일이 안성기의 생일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951년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 스타’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해왔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스크린과 함께해온 그의 존재는 한국 영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로 다시 투병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불과 며칠 전까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당시 “우리 정말 건강하자”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의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영화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꼭 회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후배들도 시상식과 방송을 통해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내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