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지난해 12월31일 농구영신 전 만난 부산 KCC 이상민(54) 감독이 6강 윤곽에 대해 했던 말이다. 그런데 이 감독의 의견과 조금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6위권과 그 아래 하위권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6강 그림이 서서히 보이는 듯하다.
엊그제 막을 올린 것 같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가 벌써 반환점을 돌았다. 10개구단이 모두 27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이제 치른 경기보다 남은 경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만큼 6강을 향한 기회도 적어진다는 얘기다.
막판 순위 싸움은 언제나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는 한다. 특히 봄농구를 향한 마지막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올시즌은 이런 막바지 6강 싸움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상황이 그렇다. 6위 안에 있는 6팀이 단단하게 버티지만, 그 아래 팀들이 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 있는 팀들도 전력이 정상은 아니다. 부상자가 나오는 상황. 시즌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는 만큼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그래도 시즌 전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팀들인 만큼, 확 미끄러지지 않는다. 김선형이 빠지며 고전 중인 수원 KT도 최근 연승을 달리며 6위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의 체급이 기본적으로 높기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추격해야 하는 아래쪽 팀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크다. 2라운드까지는 타이트하게 추격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서서히 힘이 빠지고 있다.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6위 KT와 7위 고양 소노 차이가 4.5경기다.
더욱이 하위권에 처진 팀들에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상위권 팀이 연승을 적지만, 하위권 팀은 연패를 거듭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확실히 떨어졌다. 최근 서울 삼성의 경우 벤치에서 동료 간 언쟁을 벌이는 모습까지 나왔다.
물론 아직 절반 정도의 경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지금 6위권과 그 아래 팀들 사이에 벌어져 있는 4.5경기 차이는 꽤 멀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여러모로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이 싱겁게 끝날 위기라고 볼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