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13년 독재’ 140분 만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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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13년 독재’ 140분 만에 무너졌다
美, 베네수엘라 전격 공습 작전명 ‘확고한 결의’… 대규모 병력 투입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해 뉴욕 압송 트럼프 “적절한 정권 이양 때까지 통치” 직 승계한 부통령 “대통령은 한 명” 반기
미국이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했다. 1989년 1월3일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를 무릎 꿇린 ‘파나마 침공’이 37년 만에 재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오전 1시쯤(미 동부시간 기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가옥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번 작전은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됐다.

수갑 채워진 마두로 3일(현지시간) 미군에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이 미 해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함을 타고 미국으로 이송되고 있다.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마두로 대통령은 검은 안대로 눈이 가려져 있고, 양손이 수갑에 묶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공습 사실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트루스소셜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항공모함 카리브해 배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 베네수엘라 해안 창고 공습 등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던 미국이 전격적으로 군사작전을 실행한 것이다. 미군의 공격에 마두로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리며 저항했다. 2013년 이후 10년 넘게 지켜온 마두로 정권은 그러나 불과 140분 만에 무너졌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뉴욕 외곽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구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수갑과 눈가리개를 찬 채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헤드폰을 하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단속국(DEA) 뉴욕 지부에서 촬영된 짧은 영상에서는 검정색 후드티를 입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스페인어와 영어로 “좋은 밤”이라고 말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고 말해 당분간 군사 개입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미군)는 지금 베네수엘라에 있으며, 적절한 이양이 이뤄질 수 있을 때까지 남겠다”며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면 지상군을 두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석유 회사들이 현지에 진출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과도 통치 및 국가 재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규모가 큰 미국의 석유 회사들이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와 관련해 “상당 부분이 25년 전 우리가 설치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국 전망은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통화했다며 대통령직을 승계한 그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것보다 훨씬 더 큰 두 번째 물결이 있다”고 답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자기 뜻에 반하는 방향으로 나갈 경우 미국이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소집한 비상 내각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은 마두로 한 명뿐”이라고 말해 저항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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