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큰 별’ 안성기의 마지막 길을 이정재와 정우성이 지키고 있다.
5일 향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故) 안성기의 빈소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재와 정우성은 고인의 두 아들과 함께 빈소를 지키며 조용히 조문객을 맞고 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근조 리본을 단 두 사람은 충격과 슬픔이 가시지 않은 듯 붉어진 눈시울로 빈소를 지켰다. 이들은 단순한 조문객을 넘어, 고인의 두 아들과 함께 상주 역할을 자처하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2005년 보관문화훈장, 2013년 은관문화훈장에 이어 고인의 60년 영화 인생이 남긴 찬란한 업적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다. 최 장관이 훈장을 전달하고 애도하는 순간, 곁을 지키던 이정재와 정우성은 숙연한 표정으로 대선배의 마지막 영광을 지켜봤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엄숙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을 필두로 배창호 감독, 이갑성 이사장 등 영화계 원로와 중책들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예우를 다하고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생전 안성기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 평소 고인을 “진정한 인생의 멘토”라 부르며 존경해왔던 두 사람은 이번 장례에서 고인의 관을 직접 운구한다.
한국 영화의 얼굴이자 정신이었던 안성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뿌린 예술의 씨앗은 후배들의 가슴 속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