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둑·축구 교류 추진 합의…靑 "서해 구조물 문제도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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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바둑·축구 교류 추진 합의…靑 "서해 구조물 문제도 진전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2번째 정상회담에서 바둑, 축구 등 문화 분야 교류를 복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서해 구조물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5일 오후 9시 5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에서부터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문제까지 한·중 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양측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분야부터 시작해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고,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한·중 간의 문화 콘텐츠 교류 복원 및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예컨대 바둑이나 축구 분야 교류에 대해 추진하기로 했고, 여타 드라마, 영화 등은 실무진 간의 협의하에 진전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우호의 상징인 판다를 추가로 도입하는 문제는 우리가 제기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실무선에서 협의를 해나가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진전을 기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지난번 경주에서 우리가 실무 협의를 해서 풀어 보자는 반응이 있었고, 그 후에 실무적인 접촉들이 있었다"며 "실무적인 대화들이 비교적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일련의 흐름을 볼 때 약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서해는 현재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자제와 책임 있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공감대하에 2026년 내 차관급 해상·해양 경계 협정 공식 회담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해서도 어민 계도 및 단속 강화 등 서해 조업 질서를 당부했고, 이를 위한 소통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경제인이 대규모로 참석한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 가운데 금융인 간 네트워크도 구축돼 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위해 양국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식품, 패션, 관광, 엔터, 게임 등 소비재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이해를 넓히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국빈 방중 이후에 9년 만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인 161개사 400여명이 동행했다"며 "방중 날짜가 다소 촉박하게 잡혔음에도 단기간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진 것은 그간 다소 소홀했던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가 그만큼 컸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특히 이번 포럼에는 양국 금융인들도 참여해 금융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며 "지난 경주 APEC 계기에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시에 양국이 체결한 중앙은행 간 통화 수확 만기 연장에 이어 이번에 구축된 양국 금융인 간 네트워크는 금융 협력 관계 진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들은 제조, 유통, 소비재, 콘텐츠, 식품, 소재, 부품, 스마트팜 등 여러 분야에서 총 32건의 기업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주경제=베이징(중국)=정해훈 기자 ewigj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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