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6일자 지면 1면 헤드라인에는 한중 정상회담 기사가 게재됐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6일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을 헤드라인으로 대서특필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면 회복을 위한 실질적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이웃, 실질적인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생겼다'는 제하의 사평을 게재했다.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란 말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경주 한중 정상회담 당시 했던 말로, 이 대통령도 전날 포럼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묘사하며 언급했다.
사평은 전날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한 양국은 자주 왕래하고 소통해야 한다", "발전 전략의 연결과 정책 조정을 강화해 공동이익의 파이를 키우고 인적 교류를 증진해야 한다",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는 발언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이는 전략적 측면에서 중한 관계의 본질을 요약한 것으로, 중한 관계의 전면적 회복과 발전 추세를 공고히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평은 "이 대통령 방중의 하이라이트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의 동행"이라며 "경제 무역 협력은 늘 중한 관계의 안정제이자 추진력"임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 재계가 방중을 중요시하는 것은 중한 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는 것이 양국의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필연적 선택임을 보여준다"고도 전했다.
사평은 또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중한 양국이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맞서 싸운 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을 방문하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공동의 역사적 기억은 양측이 2차 세계대전 후 국제질서 유지, 역사적 정의 수호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해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이루게 한다"고 사평은 짚었다.
또 사평은 현재 세계적으로 백년 만의 격변이 가속화하며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가운데, 역내 일부 국가의 역사적 잔재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로운 발전이 도전에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함께 수호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줄 책임과 능력이 있다"는 시 주석의 발언도 재차 강조했다. 사실상 일본을 겨냥해 한·중 양국간 '항일'이라는 역사적 공통점을 내세우며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한 셈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헤드라인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서 있는 장면, 그리고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을 찍은 사진 2장과 함께 회담 내용과 동정 등을 전하는 신화통신 기사를 실었다.
전날 중국 국영중앙(CC)TV의 저녁 7시 신원렌보 메인뉴스에서도 한중 정상회담은 첫째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약 7분20초 가량 비중 있게 보도됐다.
이날 중국 인민망, 환구망 등 주요 관영매체 웹사이트에서도 한중 정상회담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이 대통령의 방중은 화제가 됐다. 6일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경주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에게 선물받은 샤오미 폰으로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이 화제다.
전날엔 이 대통령이 '금요일 퇴근 후 상하이 여행' 발언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금요일 퇴근 후 상하이 여행이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이 됐다"며 활발한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