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새해 시정의 나침반을 꺼내 들었다. 시정 화두로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도시' 도약을 공식화했다.
방향은 분명했다. AI, 그리고 미래 산업과 생활의 재편이다.

김 시장은 6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연두 업무보고회'에서 울산을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AI)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했다. 이 자리에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실·국·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올해 AI를 산업과 행정, 문화와 시민 생활 전반에 이식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AI 거점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도시 울산'을 포함한 20대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 시장이 강조한 시정 슬로건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이다.
김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AI 기술을 산업과 문화, 시민 생활 전반에 접목해 'AI 수도 울산'을 만들겠다"며 "시민과 기업을 위해 모든 시정 역량을 모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라며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울산이 가장 빛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AI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조정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 시장은 "각 부서가 AI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구난방이 될 수 있다"며 "AI 업무는 신설된 AI 수도추진본부와 긴밀히 협의해 한 방향, 한목소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컨트롤타워'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김 시장은 "임기 초부터 해상풍력의 필요성은 주장해왔지만, 실효성 측면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 큰 만큼 울산시도 예의주시하며 해야 할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속도보다 완성도를 택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울산의 구조적 과제로 꼽히는 여성 일자리 문제도 다시 꺼냈다. 김 시장은 "산업 구조상 여성 직업군이 적은 지역인 만큼 정책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주·포항 등 인근 도시를 아우를 수 있는 대형 쇼핑몰 조성을 검토해 여성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관련 용역 추진을 지시했다.
스포츠 도시 구상도 제시됐다. 김 시장은 "퓨처스리그 울산프로야구단 창단으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야구뿐 아니라 카누, 궁도 등 다양한 종목을 시민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수도의 이미지에 여가와 문화의 숨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최근 개장한 스카이워크 인기로 불거진 주차난 해소, 일회용 덧신 사용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를 폐현수막을 활용한 다회용 덧신으로 해결하자는 아이디어 등 생활 현안도 함께 챙겼다.
AI에서 바람으로, 산업에서 생활로. 김두겸 시장이 던진 새해 시정 화두는 단순한 정책 나열이 아니다. 울산이라는 도시의 체질을 미래형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제 남은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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