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고, 기존에 있었던 껄끄러운 부분들이 모두 정리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말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 간 선린 우호 감정"이라며 "우호적 감정을 살려 훌륭한 이웃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 세계회객청에서 열린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 주최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시간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오해와 왜곡, 잘못된 몇 가지 요소들 때문에 한국 국민의 중국 국민에 대한 인식과 중국 국민의 한국 국민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나빠졌다"며 "이로 인해 여러 측면에서 한중관계 발전이 가로막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간 오해를 최소화하고 우호적 감정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약간의 갈등적 요소나 부딪히는 요소가 있다면 이를 최소화하고, 도움이 되는 요소를 극대화해 서로에게 훌륭한 이웃으로 함께 갔으면 한다"며 혐한과 혐중 정서 등을 극복하기 위한 상호 노력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저를 볼 때마다 '우리는 이사 갈래야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하면서 "민간교류와 문화적 영역, 나아가 군사 안보 영역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군사 안보' 언급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다"며 "더 구체적인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에 직접 관련이 있는 경제 분야의 협력"이라며 중국의 15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그 계획의 이행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 기여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성장 발전의 기회도 함께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상하이시 방문 일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상하이를 중국의 경제·금융 중심이자 인공지능(AI)·신산업 등 국제무역의 중심으로 보고 '반드시 한 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방문이 이뤄졌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의 역사적 의미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는 오래전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교류할 때 중요한 거점이었고, 우리가 국권을 빼앗겼을 시기에 선대 선조들이 해방과 독립을 위해 싸웠던 본거지여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올해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상해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며 "임시정부 청사를 포함한 독립운동 사적지들을 상하이시에서 잘 관리해 주고 계신 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대변인은 "천 서기가 상하이시에서 관료를 두고 임정 청사 등 독립사적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부족함 없이 잘 관리하겠다는 취지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며 감사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봄철만 되면 미세먼지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는데 언젠가부터 많이 완화됐고, 그게 알고 보니 상하이시 시장님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감사드린다"며 "실력이 뛰어나시다. 큰 성과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만찬 분위기에 대해 "이 대통령이 '상하이를 꼭 와보고 싶었다'고 덧붙이며 대화를 시작했다"며 "식사 자리에서 강에 떠다니는 유람선과 화물선, 강 양쪽의 개발 변화 등 상하이 전반에 대한 관심사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 당서기는 환영사에서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뗄 수 없는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한 뒤 "수교 30여년간 제도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고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천 당서기는 상하이와 한국 간 무역 총량이 양국 무역 총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소개하며 "상하이에 입주한 한국 기업은 약 3200개, 교민은 약 2만 7000명, 유학생은 약 3700명"이라고 말했다. 또 "상하이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주 400편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중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 2026년 사주·운세·토정비결·궁합 확인!
▶ 놓치면 손해! 2026 정책 변화 테스트 ▶ 하루 3분, 퀴즈 풀고 시사 만렙 달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