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 시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화당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하원 다수당 지위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안보 성과와 집권 2기 업적을 앞세운 선거전을 주문했다.
6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수련회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성과를 알리며 "(베네수엘라에) 많은 병력이 투입됐지만 놀라웠다"고 자평했다.
그는 152대의 비행기와 많은 지상군을 투입했다면서 "우리는 한 명도 희생되지 않았는데 상대(베네수엘라)는 많은 이들이 죽었다. 불행하게도 주로 쿠바인 병사들이 죽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이며 정교하고 두려운 군대를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며 "아무도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측이 미군의 기습 작전을 알고 있었고 대비했다면서 "그것(작전)은 정말 탁월했다. 거의 나라 전역의 전기가 꺼졌다"며 정전을 유발한 덕분에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난폭한 인물"이라며 "카라카스 한복판에 고문실이 있고 지금은 폐쇄됐지만 그들은 사람들을 고문했다"며 인권 탄압과 고문 의혹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작전의 성과를 알리며 지지자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연설의 핵심 메시지는 중간선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는 꼭 이겨야 한다. 우리가 중간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나는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에게 필승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 국경 통제 강화, 의약품 가격 인하, 에너지 가격 하락, 감세 법안 등 집권 2기 출범 이후의 성과를 적극 홍보하라고 강조했다.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보조금 이슈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의료보험 이슈를 민주당으로부터 빼앗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의 의회 지형은 녹록지 않다. 공화당 소속 더그 라말파 연방 하원의원이 사망하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하원 의석은 기존 220석에서 218석으로 줄었다. 전체 435석 가운데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짐 베어드 의원이 교통사고로 입원하면서 향후 쟁점 법안 처리 시 가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전했다. 6일 발표된 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6%를 기록했다. 이는 1월 2~4일 미국 등록 유권자 2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오차범위는 ±2%다.
또한 이날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 비지지율은 56%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1월 2~5일 미국 성인 1551명을 대상(오차범위 ±3.3%)으로 실시한 것이다.
아주경제=이은별 기자 star@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