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첫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모녀 전쟁’을 주제로 모녀 관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날 이 교수는 “엄마들이 의외로 딸들에게 자주 하는 4대 악담이 있다”며 실제 상담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제성 발언들을 짚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첫 번째로 언급한 말은 ‘너 같은 딸 낳아 봐’였다. 이 교수는 “발음 방식에 따라 덕담처럼 들릴 수 있지만, 엄마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며 “딸의 모든 존재를 부정하는 말이다. ‘너 같은 딸 낳아서 나처럼 고생해라’는 건 재앙이고 저주”라고 설명했다. 이에 출연자 장영란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두 번째 악담은 ‘넌 어쩜 그렇게 네 아빠를 닮았니’였다. 이 교수는 “부부 간의 고통을 딸에게 전가하는 표현”이라며 “딸은 부모를 닮을 수는 있지만, 부모의 갈등을 대신 짊어져야 할 존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엄마는 너밖에 없다’를 꼽았다. 그는 이 표현을 두고 “이건 지옥”이라고 단언하며 “딸이 점점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아야 하는데, 엄마가 딸의 손을 잡고 지옥으로 끌어당기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울어도 딸은 떠나야 한다. 그래야 엄마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악담으로는 ‘엄마처럼 살지 마’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엄마 인생의 모든 걸 부정하는 말”이라며 “그 밑에서 자란 딸이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수정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과 모델 자체를 없애버리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이런 부분은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처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이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모녀 관계의 복잡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어린 시절 공개 수업에 파란 슬리퍼를 신고 오신 엄마가 너무 창피해서 우리 엄마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엄마가 “괜찮아. 집에 있으면 되지”라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이후 자신이 엄마가 된 뒤 비슷한 상황을 다시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난 잘 차려입고 공개 수업에 갔는데,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울면서 엄마가 친구 엄마처럼 젊고 날씬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엄마를 닮은 게 내겐 희극이자 비극”이라며 “지금도 똑같다. 나는 젊은 엄마이고, 엄마는 늙은 나”라고 덧붙였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