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대회 전경. 사진=AP/뉴시스 묵직한 돈다발이 쏟아지는 LIV 골프, 그 초대권을 건 승부가 시작된다.
LIV 골프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에서 2026시즌 출전권이 걸린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달러·약 22억원)을 개최한다.
프로모션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퀄리파잉 스쿨에 해당하는 대회다. 우승자에게만 티켓을 부여한 직전 대회와 달리 올해는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바늘구멍이 조금 커졌지만, 경쟁은 여전하다. 올해도 24개국에서 83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민다.
‘그린 위 로또’로 불린다. 프로모션만 뚫어도 든든한 수입을 예약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LIV 골프는 올해 대회마다 총상금 3000만달러(약 435억원)를 내걸었다. 호성적이 아니어도 출전만으로도 막대한 상금을 쌓을 수 있다. 지난해 LIV 무대를 누빈 장유빈은 20위 이상 성적도 내보지 못했지만, 풀타임 출전만으로 170만달러(약 24억6000만원) 이상을 벌여 들었다.
김홍택이 지난해 6월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돈방석을 향해 한국 선수 8인방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주목할 얼굴은 스크린골프 대회 G투어에서 통산 16승을 쌓은 ‘스크린 황제’ 김홍택이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제패로 투어 통산 3승까지 신고해 오프라인 경쟁력도 증명했다. 2025시즌 프로모션에서 2라운드 조기 탈락했던 아픔을 딛고 2년 연속 문을 두드린다.
지난해 9월 KPGA 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7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에 선 박성국, 이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1년3개월 만에 우승한 전가람도 출격한다. 지난해 11월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무려 18년 만에 투어 첫 승을 알린 김재호도 있다. 프로야구 롯데의 김용희 2군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그는 44세의 나이로 과감한 도전을 택했다.
지난해 KPGA 우승은 없지만, 2022 KPGA 제네시스 대상에 빛난 김영수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무대를 밟는다. 직전 프로모션에서 8위로 빛난 이수민 그리고 그와 함께 2025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누빈 왕정훈, 황도연도 출격한다.
전가람이 지난해 9월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살얼음판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총 83명 중 2025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랭킹 상위 선수 자격을 갖춘 20인을 제외한, 63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치른다. 상위 20명(공동 순위 포함)만 2라운드로 향한다.
나머지 20명이 합류해 2라운드 경쟁을 속행하고, 다시 상위 20명(공동 순위 포함)이 생존한다. 이들은 3~4라운드까지 36홀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가리고, 상위 3명만 LIV 골프 무대로 향한다. 한국에서는 왕정훈, 이수민, 황도연이 1라운드 면제 특혜와 함께 2라운드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한편, 장유빈은 LIV 골프 무대를 뒤로 하고 전격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최종 53위에 그치며 차기 시즌 시드를 잃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재진입을 노릴 수 있었지만, 일찌감치 국내 유턴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