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천=김동영 기자]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 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있어 가능했다. 구단주와 사장, 감독과 선수까지 총출동.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정후 존재감이 돋보인다. 대신 그냥 왔을리도 없다.
샌프란시스코 래리 베어 구단주 겸 최고운영책임자(CEO), 버스터 포지 야구운영부문 사장, 토니 비텔로 감독,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한국에 왔다. 이미 한국에 있는 이정후가 호스트가 됐다.
6일 시장을 방문하고, 요리를 직접 하는 등 문화 체험 시간을 보냈다. 7일에는 이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덕수고와 휘문고 학생들을 만났다. 비텔로 감독과 아다메스, 이정후가 일일 강사로 나섰다. 샌프란시스코 출신 황재균도 함께했고, 김선우 해설위원도 자리했다.
비텔로 감독이 특히 열정적이었다.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 짚었고, 목소리 또한 쩌렁쩌렁 울렸다. 잘했을 때는 “퍼펙트!”라고 외쳤다. 부족한 모습이 보이면 다시 수정해주는 모습.
아다메스와 황재균은 내야수를 맡았다. 미니 게임을 진행하면서 즐겁게 훈련했다. 이정후는 외야 파트다. 로빈슨 코치와 함께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했다.
행사에 앞서 이정후는 “한국에서 큰 행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우리 팀이 한국에 와서 우리 전통 음식을 즐기고, 문화도 경험했다. 내 모교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 우리나라를 팀원, 팀 스태프에게 알리는 것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다. 내가 더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1억1300만달러를 투자한 선수다. 당연히 샌프란시스코 주축이다. 그리고 구단도 그만큼 대우한다. 베어 CEO는 “이정후를 통해 한국에 오게 됐다. ‘바람의 손자’와 함께해 행복하다. 우리 팀에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후를 사랑하고, 존중한다. 입단 첫날부터 그랬다. 그 마음이 매일 커지고 있다. 야구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한 선수다. 안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밖에서는 지역사회에 또 도움을 준다. 클럽하우스에서도 분위기를 잘 만든다. 그래서 한국에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포지 사장 또한 “한국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낀다. 이정후가 있어 가능했다. 앞으로 이정후 같은 선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이정후와 함께하며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6시즌 지휘봉을 잡은 비텔로 감독도 이정후를 말했다. “한국에 처음 왔다. 이정후를 보기 위해서다. 선수들이 어떤 성향인지, 어디서 왔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성격과 인성 등도 많이 본다. 이정후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