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아바타: 불과 재’의 글로벌 흥행 수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리즈 누적 수익은 9조원을 넘어섰고, 3부 연속 ‘초대형 흥행’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과 함께 시리즈 누적 수익이 63억5000만 달러(한화 약 9조1941억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아바타’는 3부작 연속 10억 달러 흥행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 이후 3주 연속 국내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전편 ‘아바타’(2009),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어 세 번째 작품까지 모두 10억 달러를 넘긴 사례는 전 세계 프랜차이즈 영화 가운데서도 드문 사례다.
특히 이번 기록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3부작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스타워즈’ 시퀄 3부작(‘깨어난 포스’·‘라스트 제다이’·‘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누적 흥행 수익은 약 44억8000만 달러, ‘쥬라기 월드’ 3부작(‘쥬라기 월드’·‘폴른 킹덤’·‘도미니언’)은 약 39억8000만 달러다. 이에 비해 ‘아바타’ 3부작은 63억 달러를 훌쩍 넘기며 비교 불가한 흥행 스케일을 과시한다.
특유의 강렬한 시각효과가 통했다는 평가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문제점으로 꼽힌 성장 서사가 흥미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그 단점을 상회하는 연출력으로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에 더불어 ‘아바타: 불과 재’는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다만 이야기의 개연성을 중시하는 국내 관객은 사로잡지 못했다. 2009년 ‘아바타’와 2022년 ‘아바타: 물의 길’이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것과 달리, ‘아바타: 불과 재’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6일 기준 누적 관객수 566만9201명에 머물렀다. 영화관의 발걸음이 줄어든 추세를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아바타’의 명성에 비하면 주춤했다는 것에 무게가 쏠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10억 달러 흥행 성과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이는 ‘아바타’가 특정 국가의 흥행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앞서 ‘아바타’ 시리즈는 총 5부작으로 기획됐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아바타’ 시리즈가 향후 보여줄 세계관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이야기다. 이미 3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향후 공개될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보여주는 기술적 성장과, 흥행 보증 수표, 글로벌 팬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아바타: 불과 재’는 매일 새로운 역사적인 순간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아바타’ 신드롬이 2026년 새해 극장가에서 어떤 결과물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