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더존비즈온, 제노랩에 5억엔 증자…일본 진출 실행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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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존비즈온, 제노랩에 5억엔 증자…일본 진출 실행 본격화
사진더존비즈온[사진=더존비즈온]더존비즈온의 일본 시장 공략이 자본 투입을 통한 실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말 일본 법인 '제노랩(Gennolab)'에 5억엔(약 47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제노랩이 2024년 6월 설립된 이후 첫 유상증자로, 일본 사업이 '거점 구축'에서 '현지화·채용·운영' 단계로 넘어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일본 시장에 특화한 '도입 구조'를 갖추기 위한 자금 성격이 짙다. 더존비즈온은 증자 자금을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고, 인력 확충과 제품 현지화 등에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서 현지화는 '번역'이 아니라 '규칙 맞추기'에 가깝다. 계정과목과 전표 처리 방식, 세무 신고 절차, 내부통제 기준 등 기업 업무 규칙을 제품 안에 반영해야 한다. 현지화 범위가 넓어질수록 고객 검증도 길어진다.

일본 기업간거래(B2B)에선 해당 과정 대응 속도가 계약 전환 시점을 좌우한다. 현지 인력이 있어야 요구사항을 빠르게 정리하고, 설정과 개선을 반복해 '실제로 굴러가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요구가 반복될수록 구축·운영 방식에도 일정한 틀이 필요해진다.

컨설팅·리셀러 등 파트너를 통해 확산시키려면 그 틀이 더 중요해진다. 파트너가 영업을 맡더라도 구축과 운영 기준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제각각으로 흩어진다. 표준 구축 방식과 운영 절차가 잡혀야 확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초기 레퍼런스(선도 고객 사례) 확보도 같은 맥락이다. ERP는 한번 도입되면 쉽게 바꾸기 어려워, 첫 성공 사례가 쌓이면 다음 고객의 내부 승인과 도입 논의가 빨라지는 경우가 많다. 첫 고객이 어느 업종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이후 영업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기능보다 도입과 운영 구조가 먼저 돌아가야 한다"며 "제노랩에 대한 첫 유상증자는 더존이 일본에서 현지화와 인력, 운영 체계를 갖추는 쪽으로 무게를 옮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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