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게 터졌다"…'바가지 논란' 울릉도 관광객 1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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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게 터졌다"…'바가지 논란' 울릉도 관광객 10% '뚝'

최근 '비계 삼겹살' '택시 바가지요금' 등 연이은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경북 울릉의 관광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와 바가지 논란, 여기에 여객선 운항 감소로 울릉 관광 산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점 찍은 울릉 관광, 내리막길로

7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34만7086명으로 전년보다 3만7513명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울릉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4599명으로 매년 감소했다.


"울릉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 3번 간다"…바가지 논란에 고물가 논란까지

관광객 감소의 배경으로는 반복된 '바가지 논란'이 지목된다. 지난해 한 여행 유튜버는 울릉도의 한 고깃집에서 1인분 120g에 1만5000원을 주고 주문한 삼겹살이 비계가 70% 이상이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확산했고, 식당은 결국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울릉도의 전반적인 물가와 서비스 문제도 재조명됐다. 기름값이 육지보다 ℓ당 300원 이상 비싸고, 렌터카 요금은 2배 이상에 이르는 사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택시비, 숙박 요금 등 각종 바가지 사례가 잇따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부정적 인식이 굳어졌다.


울릉군청 게시판에는 '중국 여행 3배 가격'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울릉도 2박 3일 여행 총경비 1인 100만원 넘게 들었다"며 "서비스는 기대도 안 했지만 기대 그 이상이더라. 물가가 아무리 높다 해도 서울 번화가 임대료보다 높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중국 대련 여행 갔는데 먹고 자고 쓰고 비행기 값까지 1인 30만원 들었다. 울릉도 갈 돈이면 중국 3번 갔다 오고도 비용이 남는다. 푸꾸옥 패키지도 1인 100만원 조금 더 주면 다녀온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울릉군수 명의의 사과문도 나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달 24일 군 홈페이지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려진 관광 서비스와 관련된 전반적인 품질 및 가격 문제 이슈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과 함께 심심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번 논란의 발생 원인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고물가와 성수기 집중 현상, 숙련된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개선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이 결코 불합리한 가격 책정이나 불친절한 서비스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군 "쾌속 여객선 운항 중단·해외여행 증가 영향도"

다만 울릉군은 바가지 논란 외에도 구조적인 요인이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쾌속 여객선 운항 중단, 코로나19 사태 일상 회복 이후 외국 여행 증가 등이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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