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빚어낸 달항아리처럼 시의 미래가 깨지지 않도록 굽고 다듬겠습니다. ”
방세환 광주시장이 7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자족도시 전환 등 올해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올 4월 시(市) 최초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 공천과 재선 도전 여부 등 개인 정치 일정을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방 시장은 7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포용 복지·대형 체육행사 성공 개최·자족도시 전환·철도 중심 교통체계 구축의 5대 목표를 토대로 자족형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올해 시정 운영방향을 공개했다.
방 시장이 던진 화두는 조선 왕실 백자인 ‘달항아리’였다. 불완전함 속에 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달항아리에 빗대어 “넉넉하고 포근한 외형 안에는 시민들의 꿈과 희망이 가득 담겨 있다”며 “그 항아리가 깨지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수도권 최고 자족도시라는 걸작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할 어기를 생산했던 사옹원 분원이 있던 곳이다. 매년 ‘광주왕실도자특별전’을 열어 조선백자의 품격을 재조명한다.
경기 광주시청 방 시장은 민생경제를 지키기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자금 지원과 판로 개척을 확대하고 지역 제품 우선 구매제도를 강화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청년과 어르신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광주형 일자리 정책’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2월 준공하는 복지행정타운을 앞세워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복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시 최초의 장애인복지관과 장애인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해 장애인 복지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광주시의 복지 분야 예산은 5837억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를 토대로 아동·청년·노인 맞춤형 정책을 강화해 아동 친화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에게 취업과 주거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유공자 참전보훈 명예수당도 월 18만원으로 인상한다.
4월 열리는 제72회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도 언급했다. 시는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를 포함한 11개 체육시설 공사를 마쳤으며 50m 공인수영장을 갖춘 광주시 G-스타디움과 테니스 돔구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주·곤지암 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과 삼동·초월 도시개발에 속도를 내고 수서~광주 복선전철, 경강선 연장, 위례~삼동선, GTX-D, 판교~오포선의 5개 주요 철도망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방세환 광주시장이 7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아울러 2028년까지 모든 일반버스를 친환경 저상버스로 전환하고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램프 개설과 국도 확·포장 사업을 통해 상습 정체 구간 해소에 나선다는 목표도 내놨다.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을 통한 에너지 생산과 ‘광주형 산림 복지 종합계획’ 수립도 추진한다.
방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병오년은 이런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주 환경 개선과 산업·관광·여가가 어우러진 도시 구조를 완성해 지속가능한 50만 자족형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