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제차 수입 60만대 붕괴…2009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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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제차 수입 60만대 붕괴…2009년 이후 최저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의 타이창 항구에서 해외 수출용 비야디 차량이 선적을 대기 중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의 타이창 항구에서 해외 수출용 비야디 차량이 선적을 대기 중이다. [사진=AFP 연합뉴스]

중국 토종 전기차 공세, 미·중 관세전쟁 등 여파로 중국의 외제차 수입량이 지난해 30% 이상 감소하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 자동차 누적 수입량은 44만4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7%% 감소했다.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12월까지 합산하면 사실상 50만대 남짓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연간 외제차 수입량이 60만대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16년 만의 처음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지난해 1~10월 기준 일본차 수입량이 전년 대비 4% 떨어진 반면,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독일차 수입량은 약 47% 급감한 9만대에 불과했다.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차 수입량도 반토막 나며 4만대에 그쳤다. 미중간 관세전쟁은 '휴전' 상태지만, 중국은 여전히 수입차에 약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미국산 자동차에는 추가로 10%관세를 더 물리고 있다.

과거 중국 중산층에서 수입 외제차가 인기를 끌었지만, 중국산 전기차 등장으로 외제차 인기가 시들해졌다. 신에너지자동차(NEV,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신에너지차)는 지난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 외제 승용차의 80%는 휘발유 차량이었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2%에 불과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짚었다.

게다가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한 것도 값비싼 외제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700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닛케이아시아는 예상했다. 이는 2위인 일본 자동차 해외 수출량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중국의 지난해 1~11월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10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중 20%가 해외로 수출됐다. 특히 중국 치루이자동차 해외 수출량이 약 120만대, '전기차왕' 비야디 해외 수출량이 약 88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장벽을 피해 동남아시아와 헝가리·터키 등 동유럽 등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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