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태, 소상공인에 불똥...정부, 소상공인 피해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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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소상공인에 불똥...정부, 소상공인 피해 조사 착수
서울의 한 쿠팡 물류 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의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 피해가 가시화되자 소상공인 단체가 피해 보상과 함께 불합리한 수수료 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소상공인 전용 피해 신고센터를 열고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8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 기준 쿠팡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2771만6655명으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직전인 11월 24~30일보다 5.8% 줄었다.

이용자와 함께 결제액도 동반 감소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쿠팡의 주간 결제액은 11월 1주차(11월 3~9일) 1조600억원에서 12월 1주차(12월 1~7일) 1조400억원로 감소했다. 지난달 3주차(12월 15~21일)엔 9783억으로 1조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와 결제액이 나란히 줄면서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쿠팡의 '2025 임팩트 리포트'를 보면 2024년 기준 쿠팡 입점 판매자의 75%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이다.  

소상공인들은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쿠팡 사태가 벌어진 지 두 달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소상공인들은 절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매출 감소를 넘어 입점 소상공인의 브랜드 신뢰와 영업 기반 자체를 심각하게 흔들고 있다"며 "쿠팡은 소상공인들 피해를 낱낱이 추계해 실질적인 피해 보상에 나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식당·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쿠팡의 수수료 개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소비자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한다는 명목 아래 높은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고스란히 입점 업체들에 떠넘기고 있다"며 "자영업자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서울 여의도동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임수택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사진소공연8일 서울 여의도동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임수택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사진=소공연]
정부도 쿠팡 사태 장기화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쿠팡 이용자 감소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피해 실태 파악을 위해 8일 '쿠팡 사태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의 문을 열었다.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피해 신고센터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별도 피해 현황 조사에도 나선다. 중기부는 소공연 회원사 89곳에 속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쿠팡 사태로 인한 피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피해 신고·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 회복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쿠팡 입점 업체들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 신고센터로 들어온 피해 사례는 '쿠팡 사태 범정부 태스크포스(TF)'에 공유해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뿐 아니라 쿠팡 기업 전반에 제기된 문제와 관련한 모든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구성해 지난달 23일부터 운영 중이다.
아주경제=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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