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만나는 종교인에 대해 대체로 ‘선한 사람’이라 여긴다. 인류 절대다수가 믿는 종교들이 타인보다 선하게 살 것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 역사를 들여다보면 세상 어느 집단보다 이기적이었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을 발견하게 된다.
권오문/ 올림과세움/ 1만9000원 ‘왜 종교에 목을 매는가?’는 수많은 사람이 따라온 종교가 왜 길을 잃고, 본연의 모습에서 이탈하게 됐는지 탐구하면서 종교의 본질 회복을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종교의 본질 회복과 미래를 향한 성찰’이라는 부제에서 보듯 오늘날 벼랑 끝에 내몰린 종교계가 안고 있는 기복화와 세속화, 파벌주의, 비전 상실 등 현안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그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는 “어쩌다 신을 향한 순수한 믿음이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는 기복 신앙, 집단이기주의로 변질했는가?”, “사랑을 내세우는 종교가 어떻게 수많은 테러와 전쟁의 배경이 됐는가?”라는 질문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참된 종교, 진실한 종교인의 길을 다시 발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종교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의 시작점, 즉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