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를 근거로 "의대 진학은 더 이상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안에 로봇이 인간 외과의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래 의료 환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인 디아만디스와의 대화에서 머스크는 현재 의료 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한 명의 숙련된 의사가 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의학 지식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따라가는 것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역시 인간인 만큼 시간적 제약과 실수를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약 3년 이내에 이 로봇이 최상급 외과의사보다 더 정교한 수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지구상에 존재하는 외과의사 수보다, 더 뛰어난 수술을 수행하는 옵티머스 로봇의 수가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머스크는 기술 발전의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AI 소프트웨어 성능, 반도체 연산 능력, 전기·기계적 정밀도가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고 학습 결과를 공유하는 구조까지 더해지면 발전 속도는 더욱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로봇 의료가 보편화될 경우 의료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용화가 이뤄지면 전 세계 누구나 현재 국가 정상급 인사가 받는 수준 이상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렇다면 의대에 진학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런 흐름은 의학 교육뿐 아니라 전반적인 고등 교육에도 해당될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의대 교육은 비용만 많이 드는 취미 활동처럼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미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시술 사례로 시력 교정 수술을 언급했다. 그는 "레이저를 활용한 시술은 인간의 손보다 기계가 훨씬 정밀하다"며 "아무리 숙련된 의사라도 미세한 손 떨림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과 같은 민감한 부위라면, 인간이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로봇이 수행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는 최근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동할 차세대 AI 시스템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의 향후 가격대를 2만~3만달러(약 3000만~44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직 대량 생산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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