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여긴 축제가 아닙니다. 생존입니다. ”
MBC ‘극한84’가 예능의 탈을 쓴 다큐멘터리급 긴장감을 선사한다. 북극 마라톤을 목전에 둔 기안84, 권화운, 강남 ‘극한 크루’가 웃음기를 싹 거두고 비장한 전사의 눈빛을 장착했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극한84’ 7회에서는 결전의 땅 코펜하겐에 입성한 멤버들이 ‘북극 마라톤 엑스포’를 찾아 실전 준비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멤버들이 도착한 엑스포 현장은 통상적인 마라톤 대회의 북적이고 들뜬 분위기와는 180도 달랐다. 차분하다 못해 무거운 공기가 흐르는 장내 분위기에 멤버들은 압도당했다.
특히 주최 측이 공개한 코스 정보는 충격 그 자체였다. 시작부터 끝없이 펼쳐진 빙판길, 칼바람을 뚫어야 하는 제한 시간, 그리고 살벌한 안전 수칙들이 쏟아지자 멤버들의 표정은 급격히 굳어졌다. 마라톤이 아니라 ‘혹한기 생존 훈련’ 브리핑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건 강남이다.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 데뷔전을 하필이면 지구상 가장 추운 곳에서 치르게 된 것. 그는 빙판으로 뒤덮인 코스 지도를 확인하자마자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이걸 어떻게 뛰냐”는 듯한 표정으로 멘탈 붕괴를 호소해 안타까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반면, ‘에이스’ 권화운의 눈빛은 달랐다. 그는 지난 남아공 ‘빅5 마라톤’ 당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던 ‘호주 라이벌’의 참가 여부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권화운은 “그때의 패배를 설욕하고 북극에서는 기필코 1등을 하겠다”며 이글거리는 승부욕을 드러내, 북극 벌판에서 펼쳐질 뜨거운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긴장감 속 훈훈한 장면도 포착됐다. 기안84는 엑스포 현장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바로 남아공 마라톤에서 함께 고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던 또 다른 ‘호주 러너’였다.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난 전우애를 다시 확인한 기안84는 잠시나마 긴장을 내려놓고 회포를 풀었다.
영하의 추위와 미끄러운 빙판, 그리고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 크루’의 비장한 출사표는 오는 1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MBC ‘극한84’에서 확인할 수 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