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에 '이것' 한 스푼…결국 두 다리 절단했다" 사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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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에 '이것' 한 스푼…결국 두 다리 절단했다" 사연 보니

한 말레이시아 남성이 탄산음료에 연유를 첨가하는 등 과도한 설탕 섭취로 두 다리까지 절단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SAYS는 절단 장애인에게 의수·의족을 지원하는 말레이시아의 사회적 기업 '케디디'가 최근 공식 틱톡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 관해 소개했다. 케디디는 사고로 팔 또는 다리를 잃은 사람뿐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 등으로 다리를 절단한 사람들에게도 의족을 지원하며, 당뇨병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이들의 사연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은 평소 외출할 때마다 카페 등에서 탄산음료를 마셨고, 음료에 연유를 한스푼씩 추가해 마시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일반 콜라 캔(12oz)에만 설탕 39g이 들어있다고 알려졌는데, 여기에 당분을 추가해 마신 것이다. 질병관리청ㆍ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설탕 한 숟가락(15g)은 15분 만에 혈당을 약 50mg/dL 높인다.


남성은 "내가 (연유 넣은 탄산음료에) 중독됐다고 말하지 않지만, 이렇게 해서 마시면 정말 맛있었다"며 "지금은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남성의 이 습관은 결국 당뇨병을 불러왔다. 이어 발이 괴사하는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남성은 두 다리의 종아리 아랫부분을 절단해야 했고, 케디디를 통해 의족을 지원받았다.


이 남성은 이른바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성 족부 질환을 앓았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각종 세균 감염에 저항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빠른 속도로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발의 구조적 변형 ▲피부 못 ▲궤양 ▲감염 ▲혈관질환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발의 신경이 파괴돼 발에 상처를 입거나 고름이 잡혀도 느끼지 못해 방치하게 되고, 그러다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며 이 남성의 경우처럼 괴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설탕을 첨가한 우유 가공품인 연유를 커피 등 각종 음료에 넣어 마시는 문화가 있다. 이 때문에 당뇨병 유병률이 높은데, 특히 말레이시아는 성인 5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 환자로 당뇨병 유병률이 세계 13위에 달한다.


한편 로라 라라-캐스터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다리쉬 모자파리안 터프츠대 교수진은 네이처 메디신에 세계 184개국에 대해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을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 결과 탄산음료와 과일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 때문에 전 세계에서 매년(2020년 기준)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T2D)은 220만건에 달했다. 이는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10건 중 약 1건이라고 설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설탕 첨가 음료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긴급 개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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