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도 테헤란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누구를 어떻게 돕겠다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 정부가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미국이 개입해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면서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란에서는 경제난에 항의하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2주째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보안군이 충돌해 60여 명이 사망했다.
이번 시위는 2022년 9월 ‘히잡 사태’(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단속으로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 이후 이란 최대 규모의 봉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살해하면 개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석유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에 개입할 의사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상황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이 과거처럼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우리는 개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강하게 때리겠다”면서도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